보통 40대 중반부터 가까운 사물이 잘 안보이기 시작한다. 눈이 늙으면, 가까운 사물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1초, 먼 곳의 사물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0.6초다.
인간의 눈에는 카메라 렌즈처럼 같은 기능을 하는 수정체가 있다. 수정체는 65%가 물, 35%가 단백질로 구성됐다. 혈관이나 신경은 없다. 두께가 4~5㎜, 지름이 9~10㎜로 바둑돌과 비슷하다.
수정체는 탄력이 있어 가까운 곳의 사물을 볼 때는 두꺼워지고 먼 곳의 사물을 볼 때는 얇아진다. 두께를 조절해서 빛의 굴절률을 바꿔 먼 곳의 사물과 가까운 곳의 사물을 똑똑히 보이게 한다. 젊은 때는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능력이 좋아서 힘들이지 않고도 먼 곳의 사물이나 가까운 곳의 사물을 똑똑히 볼 수 있다.
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는 수정체에 붙어있는 근육으로, 긴장하면 수정체는 얇아지고 이완되면 두꺼워진다. 모든 근육은 적당히 운동해주면 그 능력이 유지되지만 운동이 부족하면 퇴화된다. 근육인 모양체가 퇴화하면 저절로 노안이 오게 된다.
노안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평소 볼펜이나 연필을 이용해 사물의 초점을 맞추는 연습을 해보자. 그러면 노안도 조금 늦출 수 있다.
일단, 볼펜이나 연필의 끝을 쥐고 눈앞에 놓은 뒤 펜 기둥에 써 있는 H나 HB 등의 글자를 하나 선택해서 초점을 맞춘 채 볼펜이나 연필을 눈에 가까이 대거나 멀리 떼어 놓는 동작을 반복한다. 이렇게 하면 일상에서도 모양체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충분한 훈련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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