적절한 눈운동, 시력과 두뇌발달에 도움된다
초·중·고생 절반이 시력 이상…꾸준한 눈운동은 시력향상에 도움
일반적으로 시력은 잘못된 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에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경우가 많은데, 잘 안 보인다고 해서 안경을 쓴다면 시력이 안경에 맞춰져 계속 나빠지고 회복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.
이러한 주장은 일찍이 눈이라는 중요한 기관이 안경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에 의문을 품은 학자들로부터 시작됐다. 안근의 훈련에 의해 근시, 원시, 난시 등 굴절이상뿐만 아니라 노안, 백내장, 녹내장 등의 안질환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한 미국의 베이츠 박사가 대표적이다.
안과의사인 베이츠 박사의 이론에 따르면 눈에는 4개의 직근과 2개의 사근이 있으며 안구운동은 이 직근과 사근의 안근육에 의해서 조절된다. 시력은 필요에 따라 직근과 사근의 균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근시도 눈 운동에 의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.
미국 시카고대학 출신의 안과의사 헤럴드 M 페퍼드 박사 또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. 눈의 올바른 사용법만 알면 안경 없이 정상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그의 연구결과는 ‘당신의 눈도 1.2가 될 수 있다’는 책으로 출간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.
실제 페퍼드 박사의 ‘눈훈련법’은 그 혜택을 입은 환자가 수십만 명에 이르러 혁명적인 치료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.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일본에서는 10세 전후의 아동을 대상으로 눈 운동을 실시한 결과 3개월 만에 시력이 0.9 정도 향상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.
또한 미국 리처드 스톡턴칼리지 심리학 연구팀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눈 운동은 대뇌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고 대뇌 반구간의 활동은 창의적인 사고력과 직접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창의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.
이처럼 눈 운동에 대한 효과와 중요성은 이미 다양한 연구결과와 논문발표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. 하지만 문제는 꾸준한 눈 운동을 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점이다. 과정이 지루해 한 두 번 시도하다 번거롭고 귀찮아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.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금방 싫증을 내기 때문에 부모가 억지로 눈 운동을 시키기도 어렵다.
이러한 까닭에 눈 운동 보조기기를 이용하는 방법까지 등장했다. ‘옵토 메카트로닉스’라는 IT 신기술로 설계한 눈운동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. 옵토 메카트로닉스는 광학(optical)과 기계(mechatronics) 기술의 결합으로 주로 로봇 설계에 이용된다. 그 동안 독일 및 일본 등 선진국이 주도했지만, 최근 국내 한 중소기업이 이 기술을 적용한 고글 타입의 눈 운동기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.
‘눈짱맘짱 아이비케어’의 관계자는 “고글 타입의 눈운동기는 안경처럼 착용하고 편리하고 눈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”고 소개하고 “최근 해외에서도 안티에이징과 힐링 목적으로 눈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”고 전했다.
기사원문 : http://news.hankooki.com/lpage/health/201305/h2013051309165484530.htm